
오늘의 리뷰 영화는 동동_Edward 님의 의견으로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놀라실만한 사진도 최대한 배제하였습니다^^
1. 영화 컨저링 2
이 작품은 2016년 6월 대한민국에서 개봉한 미국의 초자연 공포 영화입니다. <컨저링>의 속편으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으로 대박을 터뜨린 감독 제임스 완이 전편에 이어 감독을 맡았습니다. 컨저링 유니버스 시리즈 중 스토리상 5번째에 해당되는 작품입니다. 시리즈 순서는
<더 넌> → <애나벨: 인형의 주인> → <더 넌 2>→ <애나벨> → <컨저링> → <애나벨 집으로> → <컨저링 2>
→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 <컨저링: 마지막 의식> 순입니다.
이 작품은 실존 인물인 워렌 부부가 겪은 실제 사건 중 ‘영국 엔필드 호지슨 가족의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삼아 더욱 강렬한 공포를 선사합니다. 주요 배우로는 베라 파미가와 패트릭 윌슨, 프란카 포텐테, 프랜시스 오코너 등이 출연했습니다.
개봉 당시 국내에서 19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공포영화로서는 상당히 큰 성공을 거두었고,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2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속편임에도 시리즈 특유의 음향 효과와 영리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큰 충격과 인상을 남겼으며, 초자연 현상과 가족애를 강조한 점이 호평받았습니다.
제임스 완은 개봉 당시 직접 한국을 방문해 “임수완”이라는 한글 이름의 주민등록증을 선물 받은 것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공포와 코미디를 모두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장르로 보며, 언젠가는 코미디 영화도 연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미국에서 초자연 현상을 조사하는 워렌 부부 ‘로레인 워렌‘(베라 파미가)과 ‘에드 워렌‘(패트릭 윌슨)이 애미티빌 사건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강령회를 진행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로레인은 악마수녀 ‘발락’의 환영과 남편 에드가 죽는 끔찍한 예지몽을 경험하게 되고, 그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한편, 영국 엔필드의 싱글맘 ‘패기‘(프랜시스 오코너)와 네 남매 중 둘째 딸 ‘자넷‘(매디슨 울프)은 집에서 령의 장난, 미스터리한 소리, 자넷의 수면 장애 등 극심한 초자연 현상을 겪기 시작합니다. 특히 자넷은 ‘빌 윌킨스‘라는 노인의 원혼에 사로잡혀 목소리와 행동이 변하는 심각한 빙의 현상을 보이며, 이 가족 문제는 언론에도 알려져 전국적 이슈가 됩니다.
가톨릭 교회의 요청에 따라 워렌 부부가 영국으로 파견되어 현장 조사에 나서고, 초반에는 자넷이 일부 현상을 조작하는 듯한 증거가 나오면서 주위 사람들이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로레인은 애초 애미티빌에서 경험한 환영의 복선을 떠올리며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게 됩니다.

수사와 관찰 끝에 이 집의 악령은 실은 ‘빌’이 아니라 그조차 조종하는 악마수녀 ‘발락’이라는 사실을 로레인이 밝혀내게 됩니다. 자넷은 빙의되어 죽을 위기에 처하고, 에드가 필사적으로 구조에 나섭니다. 로레인은 자신의 미션과 신앙을 다해 발락의 이름을 외치며 “신의 이름으로 너를 내쫓는다!”라고 명령하자, 발락은 힘을 잃고 지옥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모든 일이 끝난 후 가족은 평온을 되찾고, 워렌 부부는 ‘크루키드 맨’ 장난감을 챙기며 또 다른 미스터리를 암시합니다. 마지막에는 실제 엔필드 폴터가이스트 사건의 음성 자료와 사진이 엔딩 크레디트에 삽입되어 실화 기반 공포영화임을 강조하며 끝납니다.
3. 평가
<컨저링 2>는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와 호평을 받았습니다. 크리스 스턱만은 전편을 훌륭한 영화라 생각하는데 이번 편은 그보다 좋다고 평가하며, 호러 영화로서 뻔한 소재들을 굉장히 잘 사용하고 조합했고, 더불어 워렌 부부와 피해자 가정 등의 감정선도 잘 표현했다고 평했습니다.
로튼토마토에 적힌 'Critic Consensus'에는 ‘전편과의 어쩔 수 없는 유사성으로 인해 공포성이 약간 흐려진 감이 있다. 그러나, 뛰어난 이야기를 능숙한 솜씨로 아주 훌륭하게 표현해 냈다.'라고 적혀있고, 신선도 보증 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습니다.
앵그리 죠도 크리스 스턱만과 비슷한 평을 내렸으며 워렌 부부가 진짜 고스트 버스터즈... 라면서 그 당시 개봉하는 <고스트 버스터즈> 신작을 디스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장난감을 이용한 연출 같은 것에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평했습니다.
제레미 잔스은 제임스 완 감독이 공포 영화를 어떻게 만드는지 잘 알고 있으며, 이런 귀신 들린 소재의 공포 영화들은 대부분 형편없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평했습니다. 더불어 워렌 부부의 역할 호평과 함께 역시 <고스트 버스터즈> 신작을 디스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대부분 공통적인 평이라면 전편만큼 완급 조절을 잘했고 무엇보다 워렌 부부와 피해자 가족 간의 관계를 강화시켜서 극의 몰입도와 이야기의 층위를 다양화시키면서도 큰 약점이 없다는 것을 꼽았으며, 영화의 마지막장에서 그동안 뿌려졌던 복선들을 깔끔하게 회수한 반전 역시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무난하면서도 조금 더 이야기가 풍성해졌다는 것입니다.
공포 연출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입니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메인 악역인 발락은 물론이고, 꼬부랑 할아버지 귀신 역시 잠깐 동안 등장하였으나 큰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점프 스케어 장면들 역시 롱테이크 기법과 사운드를 적절히 활용하여서 긴장감을 크게 높였습니다.
주인공들의 연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워렌 부부를 연기한 베라 파미가와 패트릭 윌슨은 어김없이 맡은 배역에 잘 스며들었고 <컨저링> 시리즈에서 이들보다도 더 어울리는 배우들은 없을 것이라고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악령에 씐 소녀 자넷 역을 맡은 배우 매디슨 울프는 2002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신들린 연기를 소화해 앞으로의 커리어가 기대되는 유망주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단점으로 주로 거론되는 것은 깜짝 놀라는 장면은 줄이고,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전편에 비해서 놀라게 하는 장면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방식 역시 조금 진부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편에 비해서 드라마가 강조되고 유머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공포가 약해졌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제임스 완 감독은 내한 인터뷰에서 공포의 극대화를 위해 유머를 넣었다는데 의외로 훈훈한 장면이 많고 유머러스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편에 비해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덜합니다.
4. 엔필드 폴터가이스트(Enfield Poltergeist) 사건
엔필드 폴터가이스트 사건은 1977년 영국 런던 북부 엔필드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실화로, 당시 11살 자넷과 13살 마가렛 등 호지슨 가족이 겪은 기이한 초자연 현상으로 유명합니다. 집안의 가구와 물체들이 저절로 움직이고, 11세 소녀 자넷의 입에서 70대 노인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영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과 기자, 심령술사들 역시 현장에서 물체가 허공에 떠오르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사건은 수년간 지속되었고, 점차 구마의식과 과학적 조사, 미디어의 집중 조명 속에서 사라졌으나, 한 가족이 집요하게 겪은 소름 끼치는 체험으로 기록됐습니다. 당시 기록들과 음성 자료, 인터뷰 등 방대한 증거가 남아 있어 폴터가이스트 사건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문서와 증거가 존재하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일부는 조작 논란이 있으나 당사자들은 대부분 실제 현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5. 마무리
<컨저링 2>는 공포영화의 장르적 관습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감독 제임스 완 특유의 스타일과 섬세한 이야기로 장르 팬들에게 신선함을 전해주었습니다. 악령 발락의 존재가 전편보다 더 강력한 반전과 공포를 주지만, 단순히 놀라게 하는 점프스케어에 의존하지 않고, 인물의 내면 심리와 가족애, 그리고 워렌 부부의 신앙적 갈등과 헌신을 깊게 다룬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실제 사건이 기반이 되었다는 사실이 주는 현실감과 서사적 무게가 영화를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들며, 엔필드 사건의 기묘함과 초자연적 미스터리가 치밀하게 연출되었습니다. 다만 장르 팬 입장에서 보면 드라마적 비중이 상당해 순수 호러에 대한 갈증이 남을 수 있는데, 이 점은 ‘무섭지는 않지만 완성도의 밀도가 높다’는 평가로도 이어집니다. 스릴러와 호러를 오가며 공포영화 마니아라면 충분히 즐길 만한 작품이자, 공포를 넘어 가족애와 인간적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후속작이라 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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