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영국의 작가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을 영화화하여 2001년 개봉한 작품입니다. 이 책은 영국에서는 브룸스버리에서 1997년 6월 26일에 발매되었으며, 미국에서는 스콜라스틱을 통해 1998년 9월 1일 발매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700만 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2006년 12월을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1740만 권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시리즈의 첫 편이라 제작 과정에서 부담이 상당했습니다. 스크린으로 재현된 호그와트와 소설 속의 설정들이 왜곡되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에,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집요할 정도로 조앤 롤링에게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해 낱낱이 물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재현된 호그와트의 입학식이 영국식 사립학교와 유사한 점도 그렇게 계획된 것이고, 호그와트의 교복 디자인 또한 조앤 롤링의 말을 듣고 제작된 것입니다. 이렇게 설정을 배우에 맞췄거나, 작품 외적 요인 등 말고는 최대한 설정을 해치지 않고 원작의 인기를 얻어 적절하게 촬영하고 매끈한 작품을 뽑아내 시리즈를 안착시킨 것은 크리스의 공이 큽니다. 이 영화가 나오고 한참 뒤에 성공이 보장된 작품들을 가지고도 말아먹어서 시리즈의 존망을 위태롭게 한 <저스티스 리그>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같은 경우가 있었음을 생각해 보면, 1, 2편을 무사히 안착시키고 시리즈를 완결시킨 이후 외전작 <신비한 동물사전>의 실사영화 시리즈까지 이어지게 만든 영향력에도 크리스의 공이 가장 큽니다. 크리스 콜럼버스는 3편 이후에도 감독을 맡아달라고 제의를 받았지만, 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가 영국에서 촬영되어야 한다는 탓에 가족과 떨어진 기간이 길고 힘들어서 거절했습니다. 대신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까지는 제작자로 있었습니다.
2. 줄거리
1981년 11월 1일, 프리빗가 4번지 주민인 ‘버넌 더즐리‘(리차드 그리피스)는 아내 ‘피튜니아‘(피오나 쇼우)와 어린 아들 ‘두들리‘(해리 멜링)의 배웅을 받으며 여느 때처럼 출근하는데, 그의 주변에는 망토를 두른 사람들이 돌아다니거나 포터 부부와 그들의 아들 해리에 대한 대화가 오간다거나, 부엉이들이 그의 집 주위에서 날아다니는 등 이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날 저녁, 버넌은 피튜니아에게 포터 부부에 대해서 질문하지만 피튜니아는 이유도 없이 화를 냅니다. 그날 밤, 프리빗가에서는 호그와트 교장 ‘덤블도어‘(리처드 해리스)와 교감 ‘맥고나걸‘(매기 스미스) 교수가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랄프 파인즈)에게서 살아남고, 오히려 그를 죽게 만든 해리 포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그리드‘(로비 콜트레인)는 오토바이를 타고 아기인 해리 포터를 데리고 프리빗가로 옵니다. 부모를 잃은 해리 포터가 유일하게 남은 친족인 이모 피튜니아의 집에서 자라야 했기 때문입니다.
10년 후, 더즐리 가족에게 온갖 구박을 받으며 자란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더들리의 생일날 동물원에 가게 됩니다. 해리는 뱀과 대화를 하는데, 더들리가 해리 포터를 밀치는 순간 갑자기 유리창이 없어지게 되며 뱀이 탈출합니다. 이 일로 해리는 벽장에 갇히는 벌을 받게 됩니다.

몇 달 후, 해리는 자신 앞으로 온 편지를 확인하려다 이모부에게 빼앗깁니다. 그는 편지를 절대 보여주지 않으려 하지만, 같은 편지가 계속 오고 집 주변에 부엉이들이 계속 모여들자, 먼 곳으로 떠나자며 자동차를 타고 무작정 달립니다.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으나 다음 날 아침, 여관 프런트 데스크에 해리 앞으로 수백 통의 편지가 오자 버넌은 다시 차를 타고 여러 장소를 물색하다가 라이플총 한 자루를 구해 피튜니아, 더들리, 해리와 함께 해안의 바위섬에 세워진 오두막으로 갑니다. 그러나 해리의 생일인 7월 31일 새벽에 거인 해그리드가 찾아오고, 해리에게 편지와 생일 케이크를 전해주면서 더즐리 부부가 여태껏 해리로부터 감춰왔던 해리의 정체에 대해 말해줍니다.
해그리드는 해리에게 편지를 전해주는데, 그것은 해리의 호그와트 마법학교 입학 통지서였습니다. 머글인 버넌과 피튜니아는 당연히 해리가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마법사가 되는 걸 막으려고 해리를 그렇게 구박한 것이었습니다. 해리는 이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이내 동물원에서의 사건과 여태까지 있었던 설명이 안 되는 이상한 일들을 떠올리곤 해그리드의 말이 사실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동이 트자 해그리드는 해리와 함께 편지에 있던 준비물을 사러 다이애건 앨리로 가는 도중 호그와트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슈 ‘퀴럴‘(이안 하트)을 만납니다. 마법사 은행 그린고츠에서 해리는 부모님이 남겨주신 포터 가문의 막대한 유산을, 해그리드는 713번 금고에서 마법사의 돌을 찾은 후에 교복을 사러 간 가게에서 ‘말포이‘(톰 펠튼)를 만나게 되고, 부엉이 헤드위그와 첫 만남을 가지개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법 지팡이를 사러 갔는데, 지팡이 장인인 올리밴더에게 "지팡이가 마법사를 선택한다"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해리는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지팡이의 선택을 받는데, 공교롭게도 올리밴더는 그것과 같은 지팡이심을 쓰는 또 다른 지팡이가 바로 해리의 부모님을 죽이고 해리의 이마에 번개 모양 흉터를 남긴 볼드모트의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호그와트 입학식 날, 해리는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기 위해 9와 4분의 3 승강장 위치를 찾다가 위즐리 가문의 엄마 몰리 위즐리가 호그와트로 가려는 퍼시 위즐리, 프레드 위즐리, 조지 위즐리,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를 데리고 승강장으로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던 해리는 몰리가 가르쳐 주는 대로 무사히 승강장 안에 들어오는 데 성공하고 기차에 탑승합니다. 해리는 론과 통성명을 하고 간식 수레에 있는 모든 종류의 간식을 조금씩 전부 사서 론과 나눠먹습니다. 이런 와중에 또 다른 친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엠마 왓슨)와도 첫 만남을 하게 됩니다. 또 말포이를 다시 만나게 되나, 이때 약간의 소동으로 사이가 틀어지게 됩니다.

호그와트에 도착하고 기숙사 배정식을 받게 되는데, 마법의 분류모자는 해리를 그리핀도르와 슬리데린 사이에서 고민하다 해리가 슬리데린을 거부하자 그리핀도르 기숙사에 배정합니다. 론과 헤르미온느도 같은 기숙사가 되고, 말포이는 슬리데린에 배정받게 됩니다.
첫 마법 약 수업 시간, 해리는 마법약 교수 ‘스네이프‘(앨런 릭먼)와 좋지 않은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밤 해리는 자신이 다이애건 앨리에 갔던 날 그린고츠에 도둑이 들어 713번 금고를 노렸으나 실패했다는 사실을 신문에서 읽고, 도둑이 해그리드가 회수한 조그만 꾸러미를 노렸음을 알게 됩니다.

비행 수업 시긴, ‘네빌‘(매튜 루이스)이 빗자루에서 떨어져 손목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하자 교수는 꼼짝 말고 있으라 하지만, 말포이가 네빌의 리멤브럴을 빼앗아 던져버리자, 해리는 그것을 잡으려 빗자루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다 급정지합니다. 이를 보고 놀란 맥고나걸 교수가 해리를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 주장에게 소개하고, 1학년 선수인 해리를 수색꾼으로 기숙사 퀴디치 팀에 배정시킵니다.
해리가 퀴디치 팀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안 말포이는 해리에게 마법사 결투를 요청하고, 해리는 승낙합니다. 그날 자정, 약속 장소로 가려는데 모종의 이유로 해리, 론, 헤르미온느, 네빌이 함께 가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말포이는 없었고, 그들은 관리인에게 쫓기다가 어느 방에서 지하실 문을 발로 밟고 있는 머리가 3개 달린 거대한 개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음 날 할로윈에 해리는 맥고나걸 교수로부터 최고급 빗자루 님부스 2000을 선물 받습니다. 그리고 주장은 해리에게 퀴디치 규칙에 대해 설명하면서 첫 연습을 하게 됩니다. 한편 마법 수업에서 공중부양 마법을 배우다 론은 헤르미온느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게 되고, 그녀는 여자 화장실에서 하루 종일 우는데, 마침 지하 감옥에 있던 트롤이 출몰하고 헤르미온느가 있는 여자 화장실로 가자 해리와 론은 트롤을 무찌르고 헤르미온느를 구합니다. 이 이후로 셋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됩니다.
첫 퀴디치 시합 날, 슬리데린과의 경기에서 해리는 빗자루를 제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스네이프 교수가 관중석에서 해리에게 주문을 걸고 있는 걸 발견한 헤르미온느는 그를 막으러 가는 길에 퀴럴 교수와 부딪히나 스네이프에게 불을 붙이는 데 성공하고, 해리는 다시 빗자루를 제어하며 골든 스니치를 잡아 승리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해그리드와 얘기하던 도중 머리 셋 달린 개의 이름은 복슬이고, 그 개가 지키고 있는 것은 덤블도어 교수와 니콜라 플라멜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셋은 플라멜에 대해 알아보려 여러 조사를 해 보나 나오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크리스마스가 찾아오고, 해리는 아버지의 것이라는 투명 망토를 선물 받고, 이를 이용해 플라멜에 대해 찾아보려 도서관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헤매다가 한 방 안에 있는 거울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거울이 마음속의 소망을 보여 주는 '소망의 거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며칠 후, 네빌이 말포이의 다리 묶기 주문에 당한 채 그리핀도르 휴게실까지 통통 튀어옵니다. 그런 네빌을 위로해 주기 위해 헤르미온느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것 중 마지막 개구리 초콜릿을 뜯은 해리는 덤블도어를 뽑게 되는데, 그 뒷면의 내용에서 니콜라 플라멜을 발견하고, 그가 마법사의 돌을 만드는 유일한 연금술사이며, 665살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해그리드가 713번 금고에서 꺼낸 것, 그린고츠의 도둑이 훔치려던 것, 복슬이가 지키고 있는 것은 불로장생의 약, 마법사의 돌이었던 것입니다.
2번째 퀴디치 경기는 후플푸프와의 경기인데, 스네이프의 편파 판정에도 불구하고 해리의 맹활약으로 승리하게 되고, 경기 후 해리는 어두운 공터에서 스네이프가 마법사의 돌에 관해서 퀴럴을 겁주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시험 기간, 셋은 해그리드가 용의 알을 얻어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나 해그리드의 집에서 용을 기르는 것은 불가능할뿐더러 말포이가 용을 봐버렸기 때문에 용을 론의 형 찰리에게 넘겨주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야밤에 투명 망토를 이용해 천문탑으로 안전히 용을 배달합니다. 그러나 투명 망토를 두고 오는 바람에 통금 시간에 기숙사를 나간 것이 발각되고, 용에 대해 고자질하기 위해 나온 말포이와 함께 해리, 헤르미온느, 그리고 말포이가 나왔다고 주의를 주려 나온 네빌까지 각각 기숙사 점수 50점씩 도합 150점을 감점당하고 징계도 받게 됩니다. 그리하여 해그리드와 함께 금지된 숲에서 그의 일을 도우러 갑니다. 최근 들어 유니콘이 자주 죽는데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임무였습니다. 말포이와 이동을 하다 유니콘의 핏자국을 보고 따라 움직이던 해리는 어떤 두건을 쓴 형상이 유니콘의 피를 빨아먹는 것을 보는데, 동시에 이마의 흉터에 엄청난 고통을 받습니다. 다행히 켄타우로스가 해리를 구해준 뒤 해그리드에게 데려가 줍니다. 해리는 그린고츠의 도둑과 트롤을 풀어둔 사건의 배후에 볼드모트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침실로 돌아가자, "만일을 대비하여"라는 쪽지와 함께 다시 투명 망토가 돌아와 있습니다.

그렇게 의혹에 빠진 상태에서 기말고사를 치르는 와중, 해리의 흉터는 계속 아프고, 해그리드에게 찾아가 용의 알을 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은 복슬이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고 결국 해그리드가 술기운에 그자에게 복슬이를 지나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그 사람이 스네이프나 볼드모트라고 확신하여 마법사의 돌을 훔치려 할 것이라는 것을 덤블도어 교수에게 말하려 하지만, 그는 잠시 외출을 한 상태였습니다. 대신 맥고나걸 교수에게 알리지만 그녀는 들어주지 않습니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투명 망토를 쓰고 마법사의 돌을 찾으러 가려고 하나, 네빌이 더 이상의 감점은 안 된다며 삼총사를 가로막습니다. 헤르미온느가 주문으로 네빌을 제압하고 서둘러 복슬이의 방으로 향합니다. 해그리드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줬던 피리로 음악을 들려주자 복슬이가 잠들었고 지하실 문으로 떨어지자 악마의 덫이란 식물에 몸이 단단히 묶이는데, 헤르미온느가 불을 붙여 탈출합니다. 악마의 덫 다음으로 방은 날아다니는 열쇠들이 가득한 방을 빠져나오자 거대한 마법사 체스판이 나옵니다.

세 명이 체스 기물을 대신해야 했는데, 경기 도중 체크메이트를 만들기 위해 론이 희생하고 다음 방에서는 전보다 더 큰 트롤이 있었으나, 이미 앞서 나간 누군가가 제압해 놓았습니다. 그다음 방은 수수께끼의 방이 나오고, 헤르미온느가 수수께끼가 적혀있는 양피지 두루마리를 보고, 해답을 풀어 전진 약과 후진 약의 위치를 알아내어 해리는 앞으로 가 스네이프를 막기로 하고, 헤르미온느는 론을 데리고 나가 덤블도어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해리가 마주친 것은 스네이프가 아니라 퀴럴이었습니다. 퀴디치 시합에서 해리를 떨어뜨리려 한 것도 그였으나 스네이프가 막은 것이었습니다. 트롤을 성에 들여놓은 것도 퀴럴이었습니다. 스네이프가 퀴럴을 위협한 것은 퀴럴이 마법사의 돌을 노리고 있다고 의심하여 어느 관문의 해법까지 알아냈는지를 알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소망의 거울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퀴럴에게서 나오는 듯한 볼드모트의 목소리가 그 거울과 해리를 이용해 마법사의 돌을 꺼내라 하고, 해리는 진짜 마법사의 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볼드모트는 해리와 직접 대면하겠다고 하자 퀴럴이 터번을 벗고 뒤통수를 보이는데, 볼드모트의 얼굴이 퀴럴의 뒤통수에 기생하고 있었습니다. 해리는 도망치려 했으나 실패하고, 퀴럴이 그를 잡으러 오나 그의 손이 해리의 몸에 닿자마자 화상을 입게 되고, 해리는 잽싸게 퀴럴의 얼굴에 손을 갖다 댑니다. 흉터의 통증으로 해리는 결국 암흑 속으로 떨어집니다.
해리는 학교 병동에서 깨어납니다. 병동에는 덤블도어 교수가 있었고, 모든 일이 잘 끝났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마법사의 돌은 파괴되었다는 사실과, 사랑의 힘으로 인해 퀴럴이 해리를 만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
연회장에서 종강 파티가 열리고 기숙사 점수 우승자를 발표하는 날입니다. 슬리데린과 동점이 된 순간,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를 막으려 한 네빌에게 10점이 추가로 주어지며 결국 그리핀도르가 우승컵을 쥐게 됩니다. 그렇게 학기가 끝나고 해리는 해그리드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기차를 타고 프리빗가 4번지로 돌아갑니다.
3. 평가와 흥행
영화 속 호그와트 등은 놀라울 정도로 소설 속 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영화를 본 조앤 롤링이 '크리스가 내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라고 감탄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핀도르 탑이나 금지된 숲, 기숙사들과 세부적인 학교 시설들의 디자인이 7편까지 그대로 쭉 이어졌다는 점을 보면 1편 때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얼마나 철저하게 재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크리스 콜럼버스는 <나 홀로 집에>를 감독한 만큼 여기에서도 특기인 가족적이고 단란한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이때까지는 원작이 동화에 더 가까웠기에 작품 전체적으로 어린이 영화 느낌이 강합니다. 시리즈 중에서 분위기가 가장 밝습니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내용을 다뤄서 원작 소설 시리즈의 팬이 아니어도 영화를 보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제작 기술에 따라 간소화된 부분도 있습니다. 퀴디치의 경우 원작과 달리 '그리핀도르 vs 슬리데린' 한 경기만 나오는데, 당시의 기술로 이 장면을 제작하는데 무려 6개월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특히 1편의 내용 중 상당수가 호그와트 소개에 할애되어 스토리가 조금 빈약하게 느껴졌다는 평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고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2001년 연말에 개봉하여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도 그 해 흥행 1위에 올라 서구권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특히 일본에서도 최대 히트 상품 중 하나에 올랐을 만큼 가히 엄청난 신드롬을 기록했습니다. 거기서만 약 2억 달러의 흥행수입, 약 16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2020년 중국 재개봉에 힘입어, 개봉 20여 년 만에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극렬 원작빠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작을 중시하는 팬들은 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 평가를 할 때 이 편과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원작파괴가 거의 없고, 원작과의 차이점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평을 좋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처음으로 영화화된 데다가, 훌륭한 영상화로 호평받기는 했지만 몇몇 평론가는 원작을 거의 베끼다시피 하다 보니 선술 한 원작에 있던 문제점을 그대로 갖고 왔기 때문에 마냥 극찬만 한 것은 아닙니다.

4. 확장판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확장판은 개봉판에서 삭제된 장면을 이어 붙인 것으로, 총 7분가량이 추가되었습니다. 크리스 콜럼버스가 직접 편집한 일종의 감독판입니다. 이 판본은 ABC 방송국에서 2004년에 최초로 방영되었고, DVD와 블루레이로도 출시되고 스트리밍으로도 서비스됩니다.
추가된 장면은 다음과 같다.
1) 더들리가 스멜팅스 학교의 새 교복을 입어보고, 피튜니아가 해리에게 입히려고 더들리의 헌 옷을 염색하는 장면.
2) 피튜니아 더즐리가 계란을 까다가 내용물이 죄다 호그와트에서 보낸 입학 안내 편지임을 보고 놀라는 장면.
3) 해리, 루비우스 함께 런던 지하철을 타고 리키 콜드런으로 가는 장면.
4) 첫 마법약 수업에서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스네이프가 해리에게 했던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는 장면이 추가되고, 그리핀도르에서 5점을 깎는 장면도 추가되었습니다.
5) 트롤 사건 이후 해리, 론, 헤르미온느가 여자 화장실에서 걸어 나오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
6) 크리스마스 때 해리가 연회장 난로 앞에 앉아 소망의 거울에 대해 생각하고, 론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7) 해리, 론, 헤르미온느가 도서관에서 니콜라에 대해 알아내고, 네빌이 다리 묶기 저주에 걸린 장면.

5. 마무리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현대 판타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어린 주인공 해리의 성장 서사가 촘촘하게 그려집니다. 평범함 속의 비범함이라는 주제를 통해 사회적 소외와 정체성 탐구를 절묘하게 녹여내기도 했습니다. 마법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유려하게 융합되며,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과 독창적인 설정은 독자에게 강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우정과 용기의 가치를 일깨우는 서사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결국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단순한 판타지 소설을 넘어, 성장의 의미와 인간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걸작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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