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영화는 2026년 6월 17일에 개봉하여 현재 절찬 상영 중입니다.
1. 영화 토이 스토리 5
디즈니와 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토이 스토리 5>는 북미 기준 2026년 6월 19일, 한국에서는 6월 17일에 개봉했습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시리즈의 시작부터 각본과 스토리에 깊게 참여하며 <니모를 찾아서>, <월-E> 등을 탄생시킨 픽사의 베테랑 앤드루 스탠튼 감독이 맡았으며, 매케나 해리스 감독이 공동 연출로 힘을 보탰습니다. 5편은 어린이들이 전통적인 장난감 대신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 몰두하면서 벌어지는 '장난감 대 기술(Tech)'의 대립을 다루어 시대의 변화를 반영했습니다. 특히 장난감들의 중심을 잡아주던 우디의 빈자리를 대신해 버즈 라이트이어와 제시가 극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배우들과 관련된 흥미로운 성우 성과와 일화도 가득합니다. 30년 가까이 우디의 목소리를 지켜온 톰 행크스는 지난 4편을 끝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된 줄 알았으나 5편의 제작 소식을 듣고 기꺼이 복귀했으며, 화상 기자회견 등을 통해 "우리는 이제 친구를 넘어 가족이 되었다"라며 막중한 책임감과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이번 편에는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보니의 새로운 애착 장난감이 되는 개구리 모양 태블릿 캐릭터 '릴리패드'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레타 리는 대선배들과 함께 작업하게 된 것에 대해 "꿈만 같고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기존에 미스터&미시즈 포테이토 헤드를 연기했던 배우 돈 릭스와 에스텔 해리스가 세상을 떠나면서 제프 버그먼과 안나 보치노가 새롭게 배역을 이어받아 캐릭터들의 영혼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배송 사고로 어느 무인도에 포장째 흩어진 50대의 '버즈 라이트이어'(팀 알렌)들 중 한 장난감이 상황을 파악하고 동료들을 구출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들은 함께 북극성을 보던 중 우주사령부를 연상하고, 이를 임무 삼아 군단을 이루어 뗏목을 지은 뒤 북극성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합니다.
한편 '보니'(마들렌 맥그로우)는 앞마당에서 장난감들과 놀다가 옆집 아이들의 비웃음을 사고 의기소침해지며, 이를 본 '제시'(조앤 쿠삭)는 보니와 아이들을 이어주려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시는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보니의 부모님이 교육용 태블릿 PC인 '릴리패드'(그레타 리)를 구입하면서, 제시를 비롯한 장난감들은 순식간에 찬밥 신세로 전락합니다.


제시는 보니의 행복을 명분으로 장난감들을 무시하는 릴리패드와 정면으로 충돌하지만, 실제로 릴리패드의 도움으로 보니가 친구의 파티에 초대되자 큰 위기감을 느낍니다. 이에 제시는 '우디'(톰 행크스)에게 무전으로 심정을 토로하고, 지원 요청으로 오해한 우디는 '보 핍'(애니 파츠)과 함께 보니의 집으로 향합니다.
다음날 제시는 보니의 가방에 몰래 숨어 파티장으로 향하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조롱만 당한 채 아빠 차에 방치됩니다. 승복하지 못한 제시는 불스아이를 이끌고 다시 파티장으로 가던 중, 옷깃에 남은 에밀리의 주소를 본 노부부에 의해 에밀리의 옛집으로 보내집니다. 그곳에는 에밀리 대신 장난감을 좋아하는 순수한 소녀 블레이즈가 살고 있었고, 제시는 보니와 블레이즈를 친구로 만들어주면 장난감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시는 불스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블레이즈의 방치된 구세대 전자기기 스마티 팬츠, 아틀라스, 스내피를 만나고, 이들이 비록 전자기기일지라도 주인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 하는 존재임을 깨닫고 동맹을 맺습니다.

스마티 팬츠의 사진 전송 기능을 활용해 제시와 불스아이의 사진을 동네 전자기기들에 공유함으로써 보니가 이곳으로 찾아오도록 유도하는 작전이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메시지가 보니를 괴롭히던 아이들에게까지 공유되면서 보니는 사이버불링을 당하게 되고, 이에 죄책감을 느낀 릴리패드는 스스로 기부박스에 들어가 버립니다. 보니가 괴롭힘 때문에 제시를 찾는 것마저 포기하자 제시는 깊은 좌절에 빠지지만, 마당의 나무에서 에밀리가 자신과의 추억을 기리며 딸의 이름을 '제시'로 지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제시는 아이들과의 시간이 영원하지 않아도 그들에게 선사한 행복은 의미가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다시 보니를 위해 블레이즈를 소개해 줄 작전을 세웁니다.
그 시각 우디와 버즈는 우주사령부를 찾아 항해하다가 제시의 메시지를 보고 별 스티커를 우주사령부로 오인해 찾아온 버즈 라이트이어 군단과 마주합니다. 버즈는 군단에게 자신들의 진짜 목적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임을 일깨워 든든한 지원군으로 포섭하고, 저그가 아빠라는 사실을 전해 군단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마침내 제시 일행과 합류한 우디와 버즈는 릴리패드가 스스로 트럭 기부 상자에 몸을 던졌다는 사실을 알고 릴리 구출 작전을 개시합니다.

제시는 화물트럭 위에서 릴리패드와 극적으로 화해하며 동맹을 맺고, 릴리패드는 신형 버즈들의 큐알코드를 인식해 비행 기능을 업데이트해 주며 탈출을 돕습니다. 신형 버즈 군단의 활약으로 모두가 무사히 탈출하는 공중에서 버즈가 망설이자 제시는 기습 키스로 마음을 고백하고, 릴리패드는 화면에 하트 폭죽을 띄우며 축하합니다.
결국 장난감들의 계획대로 블레이즈가 보니의 집을 찾아오고, 두 아이가 함께 장난감 결혼식 놀이를 즐기며 서로의 단짝 친구가 됩니다. 장난감들은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자신들의 존재를 고결하게 받아들이며, 우디가 보 핍과 함께 은신처로 유유히 돌아가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감동적인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 쿠키 1: 작전이 끝난 후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앞에 수많은 버즈 라이트이어들이 내려와 아이들을 기쁘게 하고, 선생이 제지하려고 하다가 버즈 라이트이어가 내려오자 자기도 하나 챙기고 뒤로 숨깁니다. 버즈들에겐 임무 완료라는 음성이 흐릅니다. 그러던 중 공원의 한 아이가 꺼내든 저그 장난감이 다시 붙어보자며 버즈를 아들이라 칭하자, 버즈들이 일제히 아니라고 절규하는 개그성 장면이 등장합니다.
* 쿠키 2: 릴리패드가 제시한테 모든 말 듣고 있다며 제시의 역설을 랩으로 변형한 것의 롱버전을 보여줍니다. 릴리패드, 돌리, 미세스 포테이토, 랙스, 트릭시, 미스터 포테이토 등이 등장합니다.
3. 평가
영화 <토이 스토리 5>는 '스마트 기기 시대의 도래'라는 현대적인 화두를 픽사 특유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내며, 전작의 완벽한 엔딩을 해치지 않고도 새로운 존재 이유를 증명해 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와 메타크리틱 등 주요 평론 매체들은 이번 작품이 던지는 시대적 메시지에 주목했습니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태블릿 PC와 장난감의 대립이라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픽사만의 영리한 스토리텔링으로 승화시켰다"라며, "구세대 전자기기들과 장난감들이 '주인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하나의 본질로 연대하는 과정은 기술 혐오주의에 빠지지 않는 균형 잡힌 시선을 보여준다"라고 극찬했습니다.
버라이어티(Variety) 역시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매체는 "에밀리의 틴케이스를 통해 제시가 깨달음을 얻는 장면은 <토이 스토리 2>의 'When She Loved Me'를 기억하는 오랜 팬들의 눈시울을 적시기에 충분하다"라며, "장난감의 유한한 운명을 받아들이면서도 그들이 아이들의 삶에 남기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을 조명한 점이 감동적"이라고 평했습니다. 또한, 인디와이어(IndieWire)는 새롭게 합류한 캐릭터들과 버즈 군단의 활약에 대해 "50대의 버즈 군단이 펼치는 슬랩스틱 액션과 비행 기능 업데이트 시퀀스는 짜릿한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라며 기술적 성취와 오락성을 동시에 칭찬하는 한편, "그레타 리가 연기한 '릴리패드'는 단순한 악역이 아닌, 아이의 행복을 고민하는 또 다른 주체로서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한다"라며 성우진의 열연에도 호평을 보냈습니다.
종합하자면, <토이 스토리 5>는 "박수칠 때 떠나지 왜 돌아왔냐"라는 일각의 우려를 비웃듯,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아이들과 아날로그 장난감의 아름다운 공존을 그려내며 평론가들로부터 다시 한번 픽사의 클래스를 입증했다는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4. 사운드트랙
1) "Beyond the Horizon" (오프닝 테마)
- 작곡/가창: 랜디 뉴먼 (Randy Newman)
- 곡 설명: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음악적 동반자 랜디 뉴먼이 직접 작곡하고 부른 오프닝 곡입니다. 배송 사고로 무인도에 불시착한 50대의 버즈 군단이 북극성을 이정표 삼아 뗏목 항해를 시작하는 장엄한 순간을 장식합니다. 그의 연륜이 묻어나는 따뜻한 목소리와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만나 새로운 모험의 서막을 벅차게 열어젖힙니다.
2) "Lilypad's Digital World" (릴리패드 테마)
- 작곡: 마이클 자키노 (Michael Giacchino) / 피처링: 카베자 (KHAVZ)
- 곡 설명: 최신형 태블릿 PC '릴리패드'의 등장을 알리는 곡으로, 음악감독 마이클 자키노의 세련된 비트에 주목받는 신예 일렉트로팝 아티스트 카베자의 트렌디한 보컬 룹(Vocal Loop)이 더해졌습니다. 중독성 있는 신스팝 사운드가 디지털 기기에 매료된 아이들의 세계와 릴리패드의 톡톡 튀는 존재감을 감각적으로 대변합니다.
3) "The Remaining Trace" (제시의 깨달음 테마)
- 가창: 칼리 레이 뎁슨 (Carly Rae Jepsen)
- 곡 설명: 제시가 에밀리의 옛집 마당에서 틴케이스를 발견하고 오열하는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에 삽입된 보컬 곡입니다. <토이 스토리 2>의 "When She Loved Me"의 핵심 멜로디를 진정성 있는 어쿠스틱 발라드로 리메이크했습니다. 칼리 레이 뎁슨의 호소력 짙고 섬세한 음색이 더해져, 아이들과의 추억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는다는 제시의 깨달음을 눈물겹게 그려냈습니다.
4) "Connected Hearts" (구세대 전자기기 & 장난감 연대 테마)
- 가창: 존 바티스트 (Jon Batiste) & 픽사 성우진
- 곡 설명: 제시와 불스아이가 스마티 팬츠, 아틀라스, 스내피 등 잊힌 구세대 전자기기들과 마음을 열고 동맹을 맺을 때 흐르는 경쾌한 포크 록 장르의 곡입니다. 다재다능한 뮤지션 존 바티스트의 흥겨운 보컬과 피아노 반주 위에 장난감 및 전자기기를 연기한 성우들의 코러스가 어우러져, 서로 다른 세대의 존재들이 '주인을 향한 사랑'으로 연대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5) "To Infinity and Beyond" (릴리 구출 및 고백 테마)
- 작곡: 마이클 자키노 (Michael Giacchino) (오케스트라 연주곡)
- 곡 설명: 화물트럭 위 긴박한 릴리 구출 작전부터 신형 버즈 군단이 날아오르는 하이라이트, 그리고 제시와 버즈의 극적인 공중 키스 신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심포니 트랙입니다. 별도의 가사나 가창자 없이, 100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와 합창단(Choir)의 벅차오르는 코러스 보컬만을 활용하여 극의 긴장감과 로맨틱한 카타르시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6. "I Knew It, I Knew You" (엔딩 크레디트 주제가)
- 작곡/가창: 테일러 스위프트 (Taylor Swift)
- 곡 설명: 테일러 스위프트가 영화의 스토리에 깊이 공감하여 직접 작사, 작곡하고 가창까지 맡은 서정적인 포크 팝 장르의 곡입니다. 영화의 에필로그에서 보니와 블레이즈가 함께 장난감 결혼식 놀이를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잔잔하게 흘러나옵니다.
어쿠스틱 기타와 따뜻한 현악 선율 위에 테일러 스위프트 특유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가사가 얹어졌습니다. "아이가 자라나 내 손을 놓아도, 함께했던 모든 계절 속에 나는 영원히 너의 장난감(Forever Your Toy)"이라는 내용의 가사는 제시가 에밀리의 틴케이스를 통해 얻은 깨달음, 그리고 우디와 버즈가 대변하는 장난감들의 숭고한 숙명을 아름답게 시적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랜 여운을 남기며, 랜디 뉴먼의 "You've Got a Friend in Me"를 잇는 새로운 세대의 <토이 스토리> 클래식 찬가라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 Taylor Swift - "I Knew It, I Knew You" (from Toy Story 5)
5. 제작비화
1) 픽사 수뇌부의 격렬한 논쟁과 앤드루 스탠튼의 복귀
영화 <토이 스토리 5>의 초기 기획 단계에서 픽사 내부에서는 "4편으로 완벽하게 마무리된 시리즈를 다시 깨우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격렬한 격론이 있었습니다. 자칫 전작들의 명성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이 교착 상태를 깨뜨린 인물이 바로 1편부터 각본과 스토리를 책임져 온 베테랑 앤드루 스탠튼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스마트폰 화면에 갇혀 자라는 요즘 아이들과 장난감의 대립이라는 현대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수뇌부는 이 신선한 서사에 설득되어 마침내 5편 제작에 청청신호를 켜게 되었습니다.
2) '50대의 버즈 군단'을 탄생시킨 실제 배송 사고
오프닝을 강렬하게 장식하는 '무인도에 불시착한 50대의 버즈 라이트이어 군단' 에피소드는 제작진의 실제 경험담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기획 초기, 한 제작진이 해외 직구로 주문한 피규어가 물류 시스템 오류로 전 세계를 돌다 한참 뒤에야 찌그러진 박스 채 대량으로 잘못 배송된 황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작가진은 이 해프닝에서 영감을 얻어 "만약 자아가 깨어나지 않은 똑같은 장난감 수십 대가 인간이 없는 고립된 공간에 한꺼번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펼쳤고, 이것이 영화 속 버즈 군단의 거대한 뗏목 항해 시퀀스로 발전했습니다.

3) 세상을 떠난 명배우들을 향한 깊은 리스펙트
시리즈의 시작부터 투덜이 커플인 '미스터 & 미시즈 포테이토 헤드'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돈 릭스와 에스텔 해리스가 각각 2017년과 2022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진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제작진은 AI 기술을 통한 목소리 복제 대신, 고인들의 연기를 온전히 존중하는 의미에서 새로운 성우(제프 버그먼, 안나 보치노)를 오디션을 통해 정식 캐스팅했습니다.
두 신임 배우는 고인들이 쌓아온 캐릭터의 독특한 억양과 소울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며 촬영장에서 기존 제작진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4)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의 즉흥 연기와 하트 폭죽
이번 작에서 태블릿 PC 캐릭터 '릴리패드'를 연기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특유의 당당하고 트렌디한 톤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극 후반부 제시와 버즈가 공중에서 기습 키스를 할 때, 릴리패드의 화면에 하트 모양 폭죽이 터지는 연출은 원래 콘티에 없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레타 리가 더빙 중 두 캐릭터의 로맨틱한 분위기에 몰입해 장난스럽게 낸 효과음과 리액션이 너무나 재치 있어, 제작진이 이를 적극 수용하여 최종 애니메이션 연출로 그대로 시각화했습니다.

5) 테일러 스위프트의 비밀스러운 '자발적 참여'
엔딩곡 "I Knew It, I Knew You"를 부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참여는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엄청난 팬이었던 그녀는 5편의 시놉시스와 '제시의 틴케이스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디즈니의 공식 요청이 있기도 전에 먼저 자발적으로 데모곡을 써서 제작진에게 보냈습니다. 랜디 뉴먼의 아날로그 감성과 완벽한 대조를 이루면서도 영화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감동적인 가사에 매료된 픽사는 주저 없이 그녀의 곡을 메인 주제가로 낙점했습니다.
6)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 '톰 행크스'의 눈물겨운 녹음
30년 가까이 우디와 함께한 톰 행크스는 비밀리에 진행된 5편의 첫 녹음실에 들어섰을 때, 각본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습니다. 4편에서 보 핍을 따라 미련 없이 떠났던 우디가 친구를 돕기 위해 '판초'를 입고 복귀하는 서사가 오랜 세월 시리즈를 지켜온 본인의 마음을 울렸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짜 가제인 *<그린 패스쳐(Green Pastures)>*라는 이름으로 녹음실을 예약하고, 각본 역시 태블릿으로만 열람할 수 있게 하는 등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우디의 목소리가 완성되었습니다.
7) '에그맨(Eggman)' 제조사 이름에 숨겨진 픽사의 역대급 이스터 에그
제시를 돕는 구세대 기기 삼인방(스마티 팬츠, 아틀라스, 스내피)과 릴리패드가 모두 '에그맨(Eggman)'이라는 가상의 기업에서 만들어졌다는 설정에는 픽사 골수팬들을 위한 거대한 이스터 에그가 숨어 있습니다. '에그맨'은 <토이 스토리 1>에서 신동 자매가 부르던 노래 가사나 시드의 방 등 시리즈 곳곳에 은밀하게 등장했던 이름이자, 픽사의 시초가 된 루카스필름 컴퓨터 그래픽 부서 시절부터 내려온 내부 전통의 키워드입니다. 제작진은 아날로그 장난감의 숙적인 '최첨단 IT 기업'의 이름으로 이 유서 깊은 단어를 낙점하며 시리즈의 뿌리를 기념했습니다.
8) 완구 회사들이 탐낸 '50인의 버즈' 피규어 출시 비화
영화 개봉 전, 시나리오를 먼저 확인한 글로벌 완구 제조사(마텔)는 '무인도 버즈 군단' 설정을 보자마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똑같은 디자인의 버즈 라이트이어 피규어를 대량으로 묶어 파는 '무인도 군단 에디션 패키지'를 기획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화 개봉에 맞춰 버즈 50개가 들어있는 한정판 초대형 박스 세트가 출시되었는데, 장난감 수집가들 사이에서 대란이 일어나며 영화 속 설정처럼 '배송 대란'과 품귀 현상이 현실에서 재현되는 기묘한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6. 마무리
시리즈의 역사를 함께해 온 영화팬으로서 <토이 스토리 5>는 극장에 들어서기 전의 무거운 우려를 완벽한 카타르시스로 바꿔놓은, 그야말로 '픽사의 마법'이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한 작품이었습니다. 우디가 떠나며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고 생각한 4편의 엔딩 뒤에 무슨 이야기가 더 필요할까 싶었지만, 제작진은 아날로그 장난감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격돌이라는 가장 현대적이고도 필연적인 화두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이 영화가 시네필들을 전율케 하는 지점은 정교하게 짜인 서사의 대칭성과 깊이 있는 심리 묘사에 있습니다. 전반부, 보니의 관심을 독차지한 태블릿 PC '릴리패드'와 대립하며 "장난감의 시대는 끝났다"는 절망과 마주하는 제시의 모습은 전형적인 세대교체의 쓸쓸함을 담아냅니다. 하지만 영화는 기술을 단순히 배척해야 할 적으로 규정하는 얄팍한 이분법에 머물지 않습니다. 스마티 팬츠를 비롯한 구세대 기기들과의 연대를 통해, 형태가 아날로그이든 디지털이든 '아이에게 영감을 주고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는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숭고한 가치로 스토리를 확장해 나갑니다.
전율이 폭발하는 순간은 단연 제시가 에밀리의 옛집 마당에서 틴케이스를 발견하는 시퀀스입니다. <토이 스토리 2>의 전설적인 삽입곡 'When She Loved Me'의 변주가 흐르는 가운데, 자신을 버린 줄 알았던 첫 주인 에밀리가 여전히 그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며 딸의 이름까지 '제시'로 지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장면은 영화사적으로도 오래 기억될 감동적인 시각적 스토리텔링입니다. 아이와의 시간이 유한할지라도 그 삶에 새겨진 장난감의 흔적은 영원하다는 깨달음은,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장난감의 실존주의적 숙명'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해답이었습니다.
장르적인 쾌감과 오락성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오프닝을 장식한 50대의 버즈 군단이 펼치는 뗏목 항해와 우주사령부를 향한 맹목적인 기사도 정신은 장엄하면서도 유쾌한 슬랩스틱의 극치를 보여주며, 후반부 화물트럭 위에서 벌어지는 릴리 구출 작전과 신형 버즈들의 비행 시퀀스는 완벽한 카메라 워킹과 속도감으로 짜릿한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이 긴박한 공중전 속에서 피어난 버즈와 제시의 기습 키스 신은 오랜 팬들의 가슴을 벅차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두 아이가 장난감들과 함께 어우러져 결혼식 놀이를 하는 모습, 그리고 소임을 다한 우디가 보 핍과 함께 유유히 은신처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며 확신했습니다. <토이 스토리 5>는 단순한 프랜차이즈의 연장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이야기와 놀이가 가진 영원한 생명력'을 예찬하는, 영화라는 매체가 선사할 수 있는 가장 품격 있는 위로이자 찬가입니다.

* 영화 <토이 스토리 5> 파이널 예고편
* <토이 스토리> 시리즈
살아있는 장난감들의 진정한 우정이란, <토이 스토리>(1995)
1. 영화 토이 스토리(1995) 이 영화는 1995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배급하고 픽사가 제작한 장난감을 다룬 3D 애니메이션입니다. 픽사 최초의 기념비적인 장편 애니메이션이며 세계 최초의 풀 CG 3D
chaechae-0808.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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