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영화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1. 영화 스펜서
영화 <스펜서(Spencer)>는 1991년 크리스마스 연휴, 영국 왕실의 샌드링엄 별장에서 벌어진 3일간의 이야기를 통해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내면을 깊숙이 파고든 심리 드라마입니다. 2021년 제78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첫선을 보이며 전 세계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같은 해 11월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개봉한 후 한국 관객들과는 2022년 3월 16일에 만났습니다. 이 작품은 다이애나비의 일대기를 있는 그대로 옮긴 전기 영화가 아니라, 오프닝 자막에 명시된 "비극적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우화"라는 독특한 접근 방식을 통해 왕실의 숨 막히는 압박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개인의 해방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연출은 영화 <재키>를 통해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직후 재키 케네디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했던 칠레 출신의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맡아, 역사적 인물의 가장 내밀하고 불안한 순간을 포착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영화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다이애나 스펜서 역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맡았는데, 캐스팅 초기에는 미국인 배우라는 점과 하이틴 스타 이미지 때문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그녀는 다이애나비 특유의 억양과 시선 처리, 우아하면서도 불안한 몸짓을 완벽하게 체화해 냈습니다. 여기에 샐리 호킨스, 티모시 스폴, 숀 해리스 등 영국의 베테랑 배우들이 왕실의 엄격한 규율을 상징하거나 다이애나의 안식처가 되어주며 극의 밀도를 높였습니다.
예술 영화로서의 성격이 강한 이 작품은 상업적인 대흥행보다는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와 시상식에서의 눈부신 성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에 극찬이 쏟아지며 그녀는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고,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0개가 넘는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정점을 찍었습니다. 또한, 라디오헤드의 멤버인 조니 그린우드가 작업한 불안하면서도 아름다운 클래식과 재즈 융합 음악은 극의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의 시각적 황홀함을 완성한 의상과 관련해서도 흥미로운 일화가 많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명품 브랜드 샤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던 덕분에 샤넬 측은 자사의 아카이브를 전폭적으로 개방했으며, 포스터에 등장하는 화려한 오프숄더 드레스는 1988년 샤넬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빈티지 피스를 1,000시간이 넘는 수작업을 거쳐 완벽하게 복원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스튜어트는 영국 귀족 특유의 억양을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전문 다이얼렉트 코치와 혹독한 훈련을 거쳤고, 다이애나비의 감정에 온전히 동화되기 위해 잠들기 직전까지 그녀의 실제 인터뷰 오디오를 들으며 생활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1991년 크리스마스이브, 샌드링엄 별장으로 향하는 길을 잃고 홀로 방황하는 ‘다이애나 스펜서‘(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경호원도 없이 직접 스포츠카를 몰고 가던 다이애나는 우연히 왕실 수석 셰프인 ‘대런 맥그레디‘(숀 해리스)를 만나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파크 하우스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낡은 허수아비에 입혀진 아버지의 코트를 챙겨 별장으로 향합니다.

지각을 한 다이애나는 왕실의 엄격한 전통에 따라 몸무게를 재야 하는 모욕적인 의식을 ‘그레고리 소령‘(티모시 스폴)의 서늘한 감시 속에 억지로 치릅니다.
남편인 ‘찰스 왕세자‘(잭 파딩)와의 관계는 카밀라 파커 볼스의 존재로 인해 이미 산산조각이 난 상태이며, 찰스는 다이애나와 카밀라에게 똑같은 진주 목걸이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며 그녀를 더욱 비참하게 만듭니다. 숨 막히는 왕실의 규율 속에서 다이애나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는 것은 두 아들 ‘윌리엄 왕자’(잭 닐런)와 ’해리 왕자’(프레디 스프라이), 그리고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왕실 의상 담당자 ’매기’(샐리 호킨스)뿐입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다이애나의 심리적 압박감은 극에 달합니다. 찰스가 선물한 진주 목걸이가 자신의 목을 조르는 듯한 환상에 시달리던 그녀는 만찬 도중 목걸이를 뜯어버리고 수프에 빠진 진주알을 씹어 삼키는 환각을 겪으며 섭식장애로 구토를 반복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매기마저 갑작스럽게 런던으로 발령이 나면서 다이애나는 철저히 고립됩니다.

극도의 불안감 속에서 그녀는 과거 헨리 8세에 의해 참수당한 ‘앤 불린‘(에이미 맨슨)의 환영을 보기 시작하고, 자신 역시 버림받은 왕비의 운명을 걷고 있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힙니다. 한밤중, 왕실의 눈을 피해 폐허가 된 어린 시절의 집 파크 하우스에 숨어든 다이애나는 계단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충동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환상 속에서 앤 불린이 그녀를 막아서고, 다이애나는 스스로 목걸이를 끊어내며 억압에서 벗어나 살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를 다지게 됩니다.
박싱 데이(Boxing Day) 아침, 다이애나를 돕기 위해 돌아온 매기는 해변에서 다이애나에게 자신이 그녀를 이성으로서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이 뜻밖의 진심 어린 고백은 다이애나에게 큰 위로와 해방감을 안겨주며,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같은 시간, 찰스는 윌리엄과 해리를 데리고 꿩 사냥에 나서고, 다이애나는 아들들이 잔인한 왕실의 전통에 동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냥터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 총구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녀는 찰스에게 아이들을 데려가겠다고 단호하게 선언하고, 찰스 역시 마지못해 이를 허락합니다.
다이애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두 아들을 차에 태우고, 팝송 'All I Need Is a Miracle'을 크게 틀어놓은 채 샌드링엄 별장을 영원히 벗어납니다. 런던으로 향한 세 사람은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드라이브스루에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고, 직원이 이름을 묻자 다이애나는 왕세자비의 타이틀이 아닌 자신의 결혼 전 성인 "스펜서"라고 대답하며 마침내 잃어버렸던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은 자유로운 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3. 평가
영화 <스펜서>는 위인전처럼 다이애나비의 업적이나 일대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화려한 성곽에 갇힌 주인공의 탈출기를 묘사한 '심리 스릴러' 혹은 '호러 영화'로 접근할 때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영국 왕실의 샌드링엄 별장을 아름답지만 숨이 막히는 거대한 유령의 집처럼 연출했습니다.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왕실의 전통'과 '엄격한 통제'라는 보이지 않는 괴물에게 서서히 짓눌리는 다이애나의 가쁜 호흡과 불안증을 스크린 너머로 고스란히 공유하게 됩니다.
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완성하는 팔 할은 단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경이로운 연기입니다. 그녀는 단순히 다이애나의 말투나 고갯짓을 흉내 내는 성대모사 차원을 넘어, 벼랑 끝에 선 한 인간의 신경쇠약을 온몸으로 체화해 냅니다. 그녀가 입고 나오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명품 드레스들과 화려한 만찬 음식들은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의 숨통을 조이는 화려한 구속복이자 고문 도구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여기에 불규칙하고 날카로운 현악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이 더해져, 주인공이 겪는 내면의 붕괴를 관객이 직접 체험하는 듯한 훌륭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뜨거운 핵심은 거대한 권력에 대한 개인의 반항을 넘어, 차갑고 비정상적인 환경으로부터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내려는 한 어머니의 처절하고도 본능적인 사투에 있습니다. 찰스 왕세자와 가문이 강요하는 잔인한 꿩 사냥의 총구 앞으로 다이애나가 거침없이 걸어 들어가 아이들을 빼내 오는 클라이맥스는, 아이를 기르며 품게 되는 부모 특유의 강렬한 보호본능과 맹목적인 사랑을 압도적으로 증명하는 명장면입니다. 결국 그녀가 쟁취하고자 했던 해방은 왕실을 무너뜨리려는 거창한 혁명이 아니라, 그저 두 아들을 차에 태운 채 신나는 팝송을 따라 부르고 패스트푸드를 먹으며 평범한 온기를 나누는 진짜 '엄마'의 자리였음을 영화는 묵직하고도 감동적으로 짚어냅니다.

4. OST
감독이 3가지 곡을 준비했는데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왕자들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상의해서 선택된 곡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웨일스 공 윌리엄이 인터뷰에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학교 갔다가 데리고 올 때 차에서 Tina Turner의 ‘The Best‘라는 노래를 틀어 주고 따라 불렀다. 그때 엄마가 주로 선곡하고 따라 불렀던 노래인데 그래서 지금도 어디에선가 이 노래가 나오면 자기도 모르게 따라 부르면서 엄마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 Mike + The Mechanics - All I Need Is A Miracle
* Jonny Greenwood - Spencer (From "Spencer" Soundtrack)
* 다이애나가 실제로 들었던 Tina Turner - The Best
5. 제작비화
1) 1,000시간의 수작업으로 탄생한 샤넬 드레스
영화 포스터와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화려한 베이지색 오간자 드레스는 이 영화의 시각적 정점입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샤넬의 앰버서더였던 덕분에 샤넬 오트 쿠튀르 아카이브가 개방되었고, 1988년 컬렉션의 드레스를 영화를 위해 특별히 재제작했습니다. 실제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옷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분위기와 다이애나의 우아함을 상징하도록 고안되었으며, 5명의 전담 자수 전문가가 1,034시간 동안 공을 들여 완성한 예술품입니다.

2)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처절한 억양 훈련
미국인 배우인 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영국 왕실의 억양을 마스터하는 것은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그녀는 촬영 전 6개월 동안 전문 다이얼렉트 코치와 함께 다이애나비 특유의 '속삭이는 듯하면서도 정중한' 말투를 연습했습니다. 단순히 소리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다이애나의 심리적 상태가 억양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연구하기 위해, 밤마다 다이애나의 실제 인터뷰 오디오를 귀에 꽂고 잠들었을 정도로 캐릭터에 깊이 몰입했습니다.
3) 왕실의 별장을 대신한 독일의 고성들
영화의 주 배경인 영국 샌드링엄 별장은 실제 왕실 소유지로 촬영 허가가 불가능했습니다. 이에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실제 샌드링엄과 구조 및 분위기가 유사한 독일의 노르트키르헨 성(Schloss Nordkirchen)과 크론베르크 성(Schloss Friedrichshof)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영화 속 실내의 폐쇄적이고 차가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좌우 대칭이 완벽한 공간들을 선택하여, 다이애나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을 시각화했습니다.
4) 조니 그린우드의 불협화음 사운드트랙
영화의 음악은 전설적인 밴드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이자 천재적인 작곡가인 조니 그린우드가 맡았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시대극의 우아한 클래식 음악 대신, 엇박자의 재즈와 날카로운 현악기 소리를 섞어 다이애나의 신경쇠약을 표현했습니다. 왕실의 엄격함을 상징하는 정통 클래식과 다이애나의 혼란을 상징하는 자유분방한 재즈가 충돌하는 이 사운드트랙은 관객이 그녀의 불안을 귀로 직접 느끼게 만드는 핵심적인 장치가 되었습니다.
5) 실제 셰프의 자문을 통한 사실적 묘사
숀 해리스가 연기한 수석 셰프 '대런 맥그레디'는 실존 인물로, 실제로 수년간 다이애나비와 왕실의 식단을 책임졌던 인물입니다. 제작진은 그에게 자문을 구해 왕실 주방의 엄격한 위계질서와 군사 작전 방불케 하는 식재료 반입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대런이 다이애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들은 실제 두 사람의 친밀했던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어 극에 진정성을 더했습니다.
6) 한국의 디자이너가 의상제작에 참여했습니다.
7) 원래는 다이애나 스펜서의 25주기인 2022년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앞당겨졌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 촬영을 가졌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의 후반작업 기간을 생각했을 때 2022년 칸 영화제를 노릴 것처럼 촬영 스케줄이 짜여있었으나, 후반작업 도중 아카데미 레이스로 계획을 변경하고 당해 베니스 영화제를 노렸기 때문입니다.
8) <트와일라잇>을 찍을 때는 마이너스였던 크리스틴 스튜어트 특유의 떨떠름하고 어색한 바디랭귀지가 다이애나의 불안감과 수줍음을 표현하는데 플러스가 되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9) 전국 8만 3천 명을 동원하면서 2022년 예술영화 개봉작 중에 히트작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6. 마무리
미장센의 극한을 추구하는 영화 마니아들에게 <스펜서>는 단순히 다이애나비의 뒷이야기를 훔쳐보는 가십성 영화가 아니라, '억압의 공간'과 '붕괴하는 개인'을 시각과 청각으로 완벽하게 조각해 낸 마스터피스입니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샌드링엄 별장을 고풍스러운 대저택이 아니라, 차갑고 대칭적인 구도의 프레임 속에 주인공을 가두는 거대한 감옥으로 설계했습니다. 특히 샤넬의 아카이브에서 부활시킨 오트 쿠튀르 드레스들은 다이애나의 아름다움을 빛내기보다, 그녀의 창백한 살결을 짓누르는 화려한 갑옷처럼 연출되어 '전시되는 왕세자비'의 비극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합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만찬 테이블 위에서 진주 목걸이를 씹어 삼키는 환각 장면은 탐미주의적 연출이 기괴한 공포로 변주되는 압권의 순간이며,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주인공의 신경쇠약을 단순한 관찰이 아닌 '체험'의 영역으로 끌어들입니다.
사운드 디자인 측면에서도 조니 그린우드의 스코어는 이 영화를 평범한 시대극의 궤도에서 이탈시킵니다. 정통 클래식의 엄격한 선율 사이로 불협화음을 내며 끼어드는 프리 재즈(Free Jazz)는 왕실의 규율과 충돌하는 다이애나의 불안한 내면을 청각화한 장치입니다. 영화 곳곳에 배치된 앤 불린의 유령이나 허수아비의 낡은 코트 같은 상징물들은 과거와 현재, 환상과 실제의 경계를 허물며 서사의 밀도를 높입니다. 무엇보다 영화의 마지막, 억눌렸던 클래식과 재즈의 소음이 걷히고 마이크 앤 더 메카닉스의 'All I Need Is a Miracle'이 차 안을 가득 채울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는, 영화적 형식을 통해 감정의 해방을 구현해 낸 놀라운 성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는 배우의 재발견을 넘어, 그녀가 가진 본연의 반항적 기질과 다이애나의 위태로움이 만나 일으킨 거대한 화학반응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클로즈업된 그녀의 눈동자 속에 담긴 공포와 슬픔,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성(姓)인 '스펜서'를 되찾았을 때의 생동감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긴 여운을 남깁니다. 결국 <스펜서>는 한 인물의 비극을 박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비극의 잔해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다시 써 내려가는지를 가장 감각적이고 집요한 방식으로 증명해 낸 작품입니다.

* 영화 <스펜서>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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