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잡을 수 있었지만 끝내 놓쳐버린 가장 잔혹한 현실, <추격자>

by 채채둥 2026. 5. 6.
반응형

영화 '추격자' 포스터

 

 



오늘의 영화는 넷플릭스, 웨이브,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1. 영화 추격자

 영화 <추격자>는 2008년 2월 14일에 개봉한 한국의 범죄 스릴러 영화로, 나홍진 감독의 강렬한 장편 데뷔작입니다. 극의 중심을 이끄는 주연 배우로는 출장안마소 포주 '엄중호' 역의 김윤석, 연쇄살인마 '지영민' 역의 하정우, 그리고 안타까운 피해자 '김미진' 역의 서영희가 캐스팅되어 압도적인 열연을 펼쳤습니다.
 이 작품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며 최종적으로 약 507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상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대종상 영화제와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며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관련 일화로는 실제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영화의 백미로 꼽히는 망원동의 비좁은 골목길 달리기 추격전은 배우들이 며칠 밤을 새우며 극한의 체력을 소모해 리얼하게 완성해 낸 명장면입니다. 또한 극 중 중호의 덤덤하면서도 서늘한 대사인 "야, 4885. 너지?"는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전국적인 유행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개봉 직후에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력을 인정받아 할리우드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에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전직 형사 출신 포주 ‘엄중호‘(김윤석)가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에서 시작됩니다. 어느 날부터 일하던 여성들이 하나둘씩 사라지자, 그는 단순한 도망이나 잠적이 아니라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일하러 간 여성들이 자꾸 사라지고

 

특히 마지막으로 사라진 ‘미진‘(서영희)이 손님으로부터 받은 전화번호를 추적하던 중, 동일한 번호로 여러 명의 여성이 불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중호는 직접 그 번호의 주인을 찾아 나서고, 결국 우연히 거리에서 그 남자와 마주치게 됩니다.

미진과 함께 있던 남자


 그 남자는 바로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이었습니다. 중호는 직감적으로 그가 실종 사건의 범인이라고 판단하고 그를 붙잡아 경찰서로 끌고 갑니다. 그러나 영민은 태연하게 자신이 여성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도, 시신의 위치에 대해서는 끝까지 함구합니다.

필사적으로 그를 잡아 넘겼지만

 

경찰은 이미 다른 사건 처리에 몰두해 있었고, 증거 부족으로 영민을 오래 붙잡아둘 수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중호가 제공한 결정적 단서인 차량 번호까지 행정 착오로 제대로 확인되지 않으면서 수사는 계속 헛돌게 됩니다.

결국 풀려나는 지영민

 

한편, 납치된 미진은 아직 살아 있었고, 영민의 집에서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합니다. 심하게 다친 상태에서도 그녀는 가까스로 집 밖으로 빠져나와 도움을 요청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심히 지나칩니다. 심지어 그녀를 도우려던 순간들도 여러 우연과 오해가 겹치며 번번이 좌절됩니다. 결국 다시 영민에게 붙잡힌 미진은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결국 지영민에게 희생되는 미진


 중호는 분노와 죄책감에 휩싸인 채 끝까지 그를 추적합니다. 결국 그는 영민의 은신처를 알아내고, 극적으로 그와 마주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중호는 처절한 분노 끝에 영민을 제압합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것이 늦은 뒤였습니다. 미진을 포함한 희생자들은 돌아올 수 없었고, 사건은 씁쓸한 여운을 남긴 채 마무리됩니다.


3. 평가

 영화 <추격자>는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작 영화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스릴러물이 가진 클리셰를 비틀고,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고조되는 서스펜스를 박자감 있는 편집으로 살려내고 중간에 들어가는 깨알같은 블랙 코미디적 요소들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전직 형사를 연기한 김윤석과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연기한 하정우, 피해자 김미진을 연기한 서영희 등 배우들의 연기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김윤석과 하정우는 이 영화 이후 충무로의 기대주에서 메이저급 연기자의 레벨에 올라갔습니다. 시종일관 어둡고, 한국 여름 특유의 찌는듯한 습한 더위와 비, 답답함과 끔찍함을 동시에 담은 어두운 지영민의 아지트 등 미장센에도 큰 공을 들이면서 미술적인 측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처음 엄중호 캐릭터는 형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를 팔아넘기는가 하면 그냥 자기업소 여자들을 빼돌려 팔아먹는놈을 잡으려 드는 단순한 악덕 포주로 나와 비호감이었지만 인신매매를 하는 동네 건달쯤으로 생각했던 상대가 점차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혹한 연쇄살인범이라는 걸 깨닫고 자기손으로 밀어넣은거나 다름없는 미진이라도 무사히 살리기 위해 절박하게 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관객들과 동화가 되었습니다.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는 영화에 작게 나온 엄중호의 진술서가 단순히 영화 소품으로 취급되기엔 아까울 정도로 현실적으로 무척 잘 만들어졌다고 평했습니다. 엄중호 자신의 포주 노릇이나 폭행 등 떳떳하지 못한 행적은 대충 넘어가면서 경찰 출신이라는 흔적이 드러나는 디테일까지 살아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깨알같이 위에 직업도 서비스업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해외에서의 평가도 좋은 편입니다. IMDb에서 한국 영화 순위 15위에 랭크되어 있고 일본에서도 <체이서>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파이어 펀치>와 <체인소 맨>의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가 인상깊게 관람한 영화로, <파이어 펀치> 창작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아오이 소라가 이 영화를 인상 깊게 보고 하정우의 팬이 됐다고도 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도 재밌게 봤다고 언급한 적이 있으며 2009년 칸 영화제 비경쟁 심야상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로저 이버트 역시 할리우드가 배워야 할 영화라며 평가를 했습니다.  나홍진의 장편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이고 직관적인 영화라고 평가받으며 기욤 뮈소가 이 영화를 보고 김윤석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한국에서 영화화될 수 있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경찰의 무능이라는 전형적인 클리셰와 지나치게 우연 요소가 가미되어 결말까지의 흐름이 다소 작위적이라는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장면


4. 영화속 인물들

1) 지영민

 

 

 극중 지영민은 유영철이 모티브인 인물이지만, 전문가는 유영철보다는 강호순에 더 가깝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 의견은 2009년~2010년 이후에 반영된 의견으로 추정됩니다. 강호순이 검거된 것은 2009년 1월 25일 경으로, <추격자> 개봉 1년 후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연쇄살인범 등의 용의자들이 보이는 판단력, 행동 방식 등에 대한 디테일에 나홍진 감독의 엄청난 연구와 연출의 노력이 놀랍고 대단한 부분입니다.
 디테일에 매우 신경을 많이 쓴 영화입니다. 유영철이 검거되고 연쇄살인범이라는 게 밝혀진 게 2004년 7월인데, 영화의 배경이 한여름으로 나옵니다. 또한 중호가 영민의 누나를 추궁하는 장면에서 달력이 나오는데 달력의 요일이 2004년의 요일과 일치합니다.
극중 배경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일대입니다. 실제 촬영은 북아현동 일대에서 촬영됐습니다. 특히 극중 망원동은 가파른 언덕에 단독주택에 빼곡히 들어선 모습으로 나오지만 실제 망원동은 극중 경찰의 언급처럼 성미산을 제외하면 평지에 바둑판처럼 단독주택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성미산도 주택가가 아니라 근린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형사들이 산속에서 시체를 찾는 장면은 실제 성미산입니다.
 한국 스릴러 영화의 고질적인 클리셰인 무능한 경찰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 반영을 잘 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대한민국 경찰은 유영철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입니다. 이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인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에서도 잘 드러난 부분입니다. 결국 물갈이 수준으로 경찰 조직을 완전히 바꾸고, CCTV 역시 광역으로 설치하고 나서야 지금의 한국 치안이 완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슈퍼마켓 아줌마

 

그 유명한 슈퍼 아주머니...

 

 슈퍼 아줌마 역을 맡은 이재희는 시니어 모델 겸 연극 배우로 2013년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근황 인터뷰에서 '원래 슈퍼 아줌마는 지영민에게 호감이 있었던 역할이었다.'라는 뒷이야기를 밝혔습니다. 평상시에 안면이 있었고 호감이 있던 남자라는 면까지 합쳐져서 도움을 요청했다 하면 그럭저럭 납득할 수도 있다는 해석을 채택한 것입니다.
 물론 발암캐인 것은 맞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평소 단골이고 서글서글한 말투에 가끔 어벙해 보이기도 하는 지영민이 범인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혹시나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미진을 위해서 경호를 부탁한 것이니... 이런 강력범죄 사건이 일어나면 범인 주변 이웃들이 경악하며 "평소엔 정말 순한 사람인데..."가 현실에서도 클리셰 수준으로 반복되는 것을 보면, 슈퍼 아줌마가 지영민을 의심하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5. 제작비화

1)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 충격적인 소재

 영화 <추격자>는 2000년대 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었습니다. 특히 범인이 비교적 빠르게 잡혔음에도, 영화는 “만약 더 늦게 잡혔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이야기를 확장했습니다. 현실보다 더 긴장감 있게 재구성한 점이 관객에게 강한 몰입을 줬습니다.

 

2) 신인 감독의 파격적인 데뷔

 연출을 맡은 나홍진 감독은 이 작품이 장편 데뷔작입니다. 당시만 해도 무명이었지만, 독특한 연출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단번에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한국 스릴러 영화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3) 하정우 캐스팅, 의외의 선택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의 하정우는 당시 지금만큼 대중적인 스타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작진은 “너무 평범해 보여서 더 무섭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담담하고 건조한 연기가 영화의 공포를 배가시켰습니다.

 

4) 김윤석의 캐릭터 탄생 비화

 전직 형사이자 포주 ‘엄중호’를 연기한 김윤석거칠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대사 톤과 행동을 직접 많이 수정했다고 합니다. 특히 욕설과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애드리브도 많이 활용했습니다.

영화내내 뛰어다니신 김윤석 배우

 

5) 리얼리티를 살린 촬영 방식

영화 속 추격 장면은 실제 골목과 좁은 주택가에서 촬영됐습니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따라가는 핸드헬드 기법을 적극 사용해 다큐멘터리 같은 생생함을 살렸습니다. 덕분에 관객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긴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더 어두웠던 원래 결말

초기 시나리오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암울한 결말이 구상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절정 부분인 김윤석과 하정우의 격투 장면에 꽤 무시무시한 뒷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원 시나리오 상에서는 이 두 사람이 싸울 때 쓰는 무기가 바로 살해당한 서영희의 시신이었습니다.  죽은 김미진의 잘린 머리와 팔다리를 가지고 엄중호와 지영민이 치고 받는 개싸움을 벌이는 게 원래 감독의 의도였다는 것입니다...........

 소식을 듣고 기겁한 제작자와 배급사는 당장 그 촬영분을 잘라버렸습니다. 나홍진은 이 개입에 대해 끝까지 반대했지만 제작자와 배급사 역시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결국 나홍진이 물러서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이미 개봉 당시에도 감독이 직접 설명한 바가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7) 제작 초기의 제목은 '밤의 열기 속으로' 였습니다.

 

8) 연쇄살인의 시작은?

지영민에게 불려가고도 살아남은 매춘부 희정의 증언에서 지영민이 본격적으로 매춘부들을 죽이게 만든 동기가 그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매춘부들을 데려가자마자 서비스도 받기 전에 바로 죽이는 그가 희정에게서는 나름 서비스도 다 받았고 끝까지 살려보냈다는 것은 그때는 아직 매춘부들을 죽일 이유가 없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녀가 (환불해주기 싫어서) 잘 대해준 것을 오해하여 구애했다가 거절당한 것을 계기로, 매춘부들을 일종의 화풀이 및 카타르시스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9) 야간 촬영이 많아서 감독이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윤석은 영화 내내 미친 듯이 뛰어다녔습니다.

 

10) 2008년 리메이크 판권이 워너 브라더스에 100만 달러로 팔렸습니다.

 

11) 2011년 인도에서 이 영화를 베낀 <Murder 2>라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어찌나 심하게 베꼈는지 "비공식적 리메이크"라고 위키피디아에 번듯하게 써있기도 합니다.

포스터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6. 마무리

 영화 <추격자>는 제가 생각하는 한국 스릴러의 한 정점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몰아붙이는 서사의 압박감이 대단한데, 단순히 범인을 쫓는 이야기임에도 이렇게까지 숨이 막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특히 이미 범인이 드러난 상태에서 긴장을 유지하는 방식은 기존 스릴러의 공식을 비틀면서도 오히려 더 큰 공포를 만들어냅니다.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잔혹한 장면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무감각함과 제도적 무력함이 너무 현실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연출을 맡은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 높은 리듬을 보여주었습니다. 불필요한 설명을 덜어내고 사건의 흐름에만 집중하는 과감한 선택은 오히려 관객을 더 깊이 끌어들이는 힘이 됩니다. 거칠고 투박한 카메라 워크, 숨 돌릴 틈 없는 편집, 그리고 일상적인 공간을 공포의 무대로 바꾸는 감각은 이후 한국 범죄 스릴러에 큰 영향을 남겼다고 느껴집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의 또 다른 핵심입니다. 김윤석이 연기한 엄중호는 결코 전형적인 영웅이 아닙니다. 비도덕적인 인물이지만 점점 인간적인 절박함을 드러내면서 관객을 복잡한 감정 상태로 끌고 갑니다. 반면 하정우가 연기한 살인범은 과장된 광기가 아니라, 너무나 평범하고 건조한 태도로 오히려 더 큰 섬뜩함을 남깁니다. 이 두 인물의 대비는 영화의 긴장 구조를 단단하게 지탱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보고 난 뒤가 더 오래 남는것 같습니다. 단순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보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추격자>는 한 번 보고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떠오르는 불편한 명작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 영화 <추격자> 예고편

출처: 유튜브 '박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