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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의심, 끝까지 진실을 쫓는 집요한 추적, <반드시 잡는다>

by 채채둥 2026.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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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드시 잡는다' 포스터

 

 

 

오늘의 영화는 넷플릭스,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1. 영화 반드시 잡는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2017년에 개봉한 한국 범죄 스릴러 영화로, 웹툰 <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오랜 세월 미제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노인의 집요한 집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영화는 서울의 낡은 동네를 배경으로, 과거 사건과 현재 사건이 교차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주연 배우로는 백윤식까칠하지만 집요한 집주인 ‘심덕수’ 역을 맡아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형사 ‘박평달’ 역에는 성동일출연해 현실적인 형사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이외에도 배종옥, 조달환 등이 조연으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특히 백윤식의 노련한 연기와 성동일의 인간적인 형사 연기가 어우러지며 인물의 협력 관계가 영화의 핵심 축을 이루었습니다.

 대형 블록버스터 수준의 성과는 아니었지만, 탄탄한 연기와 미스터리 전개로 관객들의 평가가 비교적 좋은 편이었습니다. 120안팎의 관객을 동원하며 중간 규모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고, 원작 웹툰 팬층과 배우들의 연기를 기대한 관객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노년의 주인공이 연쇄살인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친다는 설정이 한국 범죄영화에서 비교적 독특한 소재로 평가되었습니다.

 제작 관련 일화로는, 배우 백윤식이 실제 촬영에서 까칠한 성격의 노인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말투와 걸음걸이, 생활 습관 등을 세밀하게 연구했다고 합니. 또한 영화 낡은 주택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실제 오래된 동네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도 특징적인 제작 방식으로 언급됩니다.


2. 줄거리

 평화로워 보이는 동네 '아리동'의 터줏대감이자 깐깐한 건물주 '심덕수'(백윤식)는 매일 세입자들과 동네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며 월세를 독촉하는 괴팍한 노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독거노인들이 연이어 목을 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경찰은 이를 단순한 노인들의 연쇄 자살로 종결지으려 하지만, 덕수와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최 씨'(손종학)마저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되고 덕수의 건물 205호 세입자인 20대 청년 '김지은'(김혜인)까지 돌연 실종됩니다.

동네에 연쇄 사망 사건이 발생하고
사망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덕수

 

설상가상으로 평소 사람들과 갈등이 잦았던 덕수는 졸지에 연쇄 자살로 위장된 살인 사건의 배후로 몰리며 동네 사람들의 끔찍한 의심을 받게 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한 덕수 앞에 30년 전 미제 연쇄살인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이 나타납니다. 평달은 최근 발생한 노인들의 죽음이 결코 자살이 아니며, 시신의 상태나 범행 수법을 볼 때 30년 전 자신이 놓쳤던 연쇄살인범이 아리동에 다시 나타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합니다. 억울함을 풀고 지은을 구해야 하는 덕수와 평생의 숙적을 잡으려는 평달은 의기투합하여 비공식 수사 콤비를 결성합니다.

둘은 함께 수사를 시작하고

 

 이들의 추적 과정에서 덕수가 평소 흠모하던 토스트 가게 주인 '민영숙'(배종옥)의 과거가 밝혀집니다. 영숙은 사실 30년 전 연쇄살인범에게 끔찍한 일을 당하고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였지만, 깊은 트라우마로 인해 당시의 기억을 온전히 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배두식'(박형수)이라는 젊은 남자가 용의선상에 오릅니다. 그는 철도 근로자로 일하면서 평소 노인들에 대한 강한 혐오를 품고 있었고, 30년 전 연쇄살인마를 우상 숭배하며 그 수법을 그대로 흉내 내어 노인들을 죽여온 '모방범'이었습니다. 덕수는 실종된 김지은을 찾던 중 배두식의 집에 잠입해 피해자들의 사진을 발견하고 그가 범인임을 확신합니다. 덕수는 도망치는 배두식을 추격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두식은 의문의 차에 치여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드디어 범인을 찾은것 같은데

 

 

* 지금부터는 반전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두식은 죽기 직전 덕수의 품 안에서 자신은 김지은을 납치하지 않았으며, 진짜 '괴물'은 따로 있다는 암시를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여기서 영화는 큰 반전을 맞이합니다. 배두식을 차로 치어 죽이고 입을 막은 인물은 바로 동네의 성자로 불리던 한의사 '나정혁'(천호진)이었습니다. 사이코패스인 정혁은 실종된 세입자 지은 역시 자신의 한의원 지하실에 잔혹하게 감금해 두고서, 겉으로는 뻔뻔하게 선량한 이웃 행세를 해왔던 것입니다. 나정혁은 30년 전 연쇄살인을 저질렀던 '진짜 원조 범인'이었고, 배두식은 그를 흉내 내며 노인들을 죽이다가 결국 진짜 살인마인 나정혁에 의해 제거당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드러나는 진짜 범인

 

 또 다른 반전은 남다른 예리함으로 수사를 이끌던 전직 형사 평달은 사실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였습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기억을 잃고 엉뚱한 행동을 해 덕수를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덕수와 치매 증상 속에서도 범인을 향한 본능적인 집념을 불태우는 평달은 지은을 구출하기 위해 나정혁의 한의원으로 쳐들어갑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 진흙탕 속에서 노인들의 끈질기고 처절한 사투가 벌어집니다. 정혁의 압도적인 광기와 폭력 앞에 두 사람은 죽음의 위기를 맞지만, 평달의 살신성인과 덕수의 기지 넘치는 반격 끝에 마침내 정혁을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지은을 구해내는 덕수와
드디어 복수의 한을 푸는 평달

 

뒤늦게 동네의 '이순경'(조달환)과 경찰들이 도착하며 정혁은 체포되고 지은은 무사히 구출됩니다. 모든 사건이 끝난 후, 덕수는 이전의 까칠함을 버리고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온화한 건물주로 변모합니다. 영화는 덕수가 요양원에 입원한 평달을 찾아가 함께 투덜거리면서도 깊은 우정을 나누는 훈훈한 장면으로 끝을 맺습니다.


3. 평가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개봉 후 평가는 대체로 무난한 킬링타임용 영화라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주연을 맡은 백윤식과 성동일은 말할 것도 없고 조연으로 출연하는 천호진, 배종옥, 조달환 등의 연기도 출중한 터라 연기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역시나 믿고 보는 배우들이란 극찬에 가까운 평가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이지만, 젊은 형사가 아닌 노인의 시선에서 사건을 따라간다는 점이 특징한국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의 중심 인물인 심덕수는 욕심이 많고 성격이 까칠한 건물주로 보이지만, 사건을 쫓아가면서 점점 과거의 기억과 죄책감이 드러나는 인물입니다. 역할을 맡은 백윤식차분하면서도 집요한 연기를 통해 캐릭터의 성격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그의 연기는 덕수가 단순히 괴팍한 노인이 아니라, 끝까지 진실을 찾으려는 인물이라는 점을 전달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골목과 오래된 주택들은 우리 주변에서 있는 평범한 공간이지만, 영화는 이런 공간을 점점 불안하고 긴장되는 장소로 바꾸어 보여줍니다. 이웃끼리 가까이 살면서도 서로를 알지 못한다는 설정은 사건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듭니다. 형사 박평달 역의 성동일덕수와 함께 사건을 따라가지만, 사람의 관계는 단순히 협력하는 관계라기보다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는 복잡한 관계로 그려집니다. 이런 관계는 영화 초반의 긴장감을 만드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전개는 조금 익숙한 범죄 영화의 방식으로 흘러갑니다. 초반에 만들어진 미스터리와 의심의 분위기가 점점 단순한 범인 추적 이야기로 정리되면서 긴장감이 조금 약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가 전하려는 핵심은 단순히 범인을 잡는 과정만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기억과 과거의 잘못을 마주하는 문제를 이야기하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반드시 잡는다화려한 스릴러라기보다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남아 있는 기억과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있습니다.

 

연기의 신들이 모인 영화입니다

 


4. 제작비화

1) 원작 웹툰에서 시작된 영화

영화 <반드시 잡는다>처음부터 영화로 기획된 이야기가 아니라 웹툰을 원작으로 작품입니다. 웹툰은 낡은 동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노인의 집요한 추적을 중심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많은 독자를 모았습니다. 영화 제작진은 설정이 한국 도시의 현실적인 공간과 맞는다고 판단해 영화화하게 되었고, 원작의 기본 줄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캐릭터의 감정과 사건의 긴장감을 영화적으로 다시 구성했습니다.

 

2) 백윤식 캐스팅이 영화 분위기를 바꾸다

주인공 심덕수 역에는 베테랑 배우 백윤식캐스팅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나이가 많은데도 집요하고 무서운 느낌을 있는 배우”찾고 있었는데, 백윤식이 합류하면서 영화의 톤이 크게 정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의 낮고 느린 말투와 특유의 표정 연기는 캐릭터의 괴팍함과 긴장감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었고, 시나리오의 일부 장면도 그의 연기 스타일에 맞게 수정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성동일의 현실적인 형사 캐릭터

형사 박평달을 연기한 성동일촬영 실제 형사들의 말투와 행동을 참고하며 캐릭터를 준비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과장된 형사보다 동네에서 실제로 법한 형사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박평달은 영웅적인 인물이라기보다, 조금 지치고 현실적인 형사로 그려집니다. 이런 설정 덕분에 노인 건물주 덕수와 형사 평달의 관계가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4) 실제 오래된 골목에서 촬영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세트보다 실제 오래된 주택가와 골목을 중심으로 촬영했습니다. 낡은 건물, 좁은 골목, 오래된 계단 같은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담기면서 영화의 긴장감이 살아났습니다. 촬영팀은 특히 장면에서 가로등과 어두운 골목의 대비를 강조해 평범한 동네가 점점 무서운 공간처럼 보이도록 연출했다고 합니다.

 

5) 배우들의 호흡이 만든 긴장감

백윤식성동일촬영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하며 캐릭터의 관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배우는 서로 대사를 조금씩 바꾸거나 호흡을 조정하면서 서로를 완전히 믿지는 않지만 함께 사건을 쫓는 묘한 관계표현하려 했습니다. 이런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영화 긴장감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6) 영화의 배경은 전남 진읍시 어리동이라는 가상의 지명이 나오지만 실제 촬영지는 전라남도 일대와 목포에서 촬영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유달산에서 목포시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장면과 중간중간 배경으로 짤막하게 목포시내버스가 지나다닙니다. 중간에 나오는 구청 촬영씬은 영광군청에서 촬영했으며 후반부의 기차역씬은 전남 장성군의 안평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의원으로 나오는 일본식 가옥은 군산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원작 웹툰에서는 부산 아리동이라고 나오는데, 이는 아미동을 모티브로 한 지명이라고 합니다.

귀여우신 배


5. 마무리

 영화 <반드시 잡는다>화려한 액션이나 스케일의 사건보다, 동네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일들과 인물들의 의심을 중심으로 긴장감을 만들어 가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이야기가 시작될 때는 평범한 골목과 오래된 건물이 배경이라 비교적 잔잔하게 보이지만, 사건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같은 공간이 점점 낯설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작은 단서들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무거워지는 과정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 심덕수를 연기한 백윤식연기는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욕심 많고 까칠한 노인처럼 보이지만, 사건을 끝까지 추적하는 집요한 모습에서 캐릭터의 다른 면이 보입니다. 말투나 표정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성격과 긴장감을 전달해서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형사 박평달을 연기한 성동일 역시 현실적인 형사의 모습을 보여 주어 영화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인물이 서로를 완전히 믿지 않으면서도 함께 사건을 따라가는 모습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전개는 비교적 익숙한 범죄 영화의 흐름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초반에 만들어진 미스터리와 의심의 분위기에 비해 결말로 가는 과정은 조금 예상 가능한 부분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평범한 동네라는 현실적인 공간 속에서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 인상적이었고, 조용하지만 꾸준히 긴장을 유지하는 스릴러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감상한 영화였습니다. 결국 <반드시 잡는다>화려한 장르 영화라기보다는, 인물의 집요함과 동네의 분위기를 통해 서서히 긴장을 쌓아 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데...반성하게 되는 영화 ㅠ


 

 

 

 


 

 영화 <반드시 잡는다> 메인 예고편

 

출처: 유튜브 '잇츠뉴 It'sNEW'